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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소설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arte)독서 2020. 4. 1. 22:13
구병모 작가님의 다른 소설인 <버드 스트라이크>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서, 신작이 나온 소식을 듣고 바로 알라딘에서 구매했다.
제목은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받고보니 작은 책이었다. 구병모 작가의 <파과>나 <위저드 베이커리>, <버드 스트라이크>는 그리 많이 두껍진 않아도 양장본에 두께가 보통은 되는 책이었는데, 이번에는 장편소설이라기보다는 중편소설 정도로 작은 책으로 나온 것 같았다.
책이 작아서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벚꽃이 핀 공원에서도 읽고, 집 안에서 운동하면서도 읽었다. 작은 책이지만 글씨 크기가 작진 않아서 읽기에도 편했다.
현실과 닮아있지만 어딘가 말이 안되는 설정이 있는 게 구병모작가님의 특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 소설은 현실 같다가도 환상이 섞여있어서 좋다.
우리 몸에 새겨지는 '타투'를 소재로 한 소설은 처음 읽어봐서 신선했다. '타투'가 자기 주인의 위급한 위기 순간에 나타나서 구해주고 사라진다는 이야기.
거기에다가 등장인물 '시미'와 '화인'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문제의식을 보여주기도 해서 좋았다.
일상속에서 문득 말이 안되는 상상이 현실로 일어나면 어떨까 생각하는데, 그런 상상을 하고 있는 느낌의 책이다. 마지막에 시미의 작은 별 타투가 밤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을 읽을 때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 앞에 그려졌다.
현실에서 상상력을 조금만 발휘한다면 더 멋진 하루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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