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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 '오늘도, 무사'(북노마드)독서 2020. 3. 26. 22:02
인터넷 주문하고 받아보고 꽤 두꺼워서 조금 놀랐던 '오늘도, 무사'
종이도 두꺼운 편이고 사진들도 많이 있어서 두께감이 있었다. 그리고 책이 가로로 쫙쫙 잘 펼쳐져서 내가 딱 좋아하는, 읽기 좋게 만들어진 책이었다!
요조님의 글을 처음 읽어보는데 이런 책을 읽는다면 계속 끊임없이 활자를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잘 읽히는 책을 넘어서 계속 읽고싶은 책이다.
중간중간에 여백이 많다. 여백의 색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읽는 상태에서의 분절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아마도 일기 형식이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게 아닐까 생각을 했다. 소설같은 경우에는 흐름이 있어서 끊지 않고 쭉 읽으면 좋겠지만 이 책은 책방일기라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읽는 게 좋았다.
무심한데 다정하고 따뜻하다. 간결한데 누구보다도 열심이다. 사람을 사랑하지만 무례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무례함을 똑바로 알려주는 태도도 좋았다. 닮고 싶은 온도의 사람.
이 책은 인간 신수진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 왜 요조님의 책방에 애착을 가지는 손님들이 많은지 이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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