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드라마 '굿 플레이스' 시즌1일상 2020. 3. 22. 23:14
재미있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았다!
'엘리트들'과 '킹덤' 이후,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다른 넷플릭스 드라마들이 눈에 잘 안 들어왔는데,
예전부터 숯하게 많은 유튜버들에게 추천받아서 볼까 말까 하던 드라마 '굿 플레이스'를 보았다.
굿 플레이스는 한 회당 20분 정도라서 짧게짧게 부담 없이 보기 좋은 드라마다. 요새 50분 넘어가는 것들은 잘 못 보겠다.. 집중력이 왜이렇게 약해졌는지. (미드 리버데일 보다가 계속 멈춰서 그냥 포기했다..)
처음엔 조금 유치하기도 했지만 금방 이 세계관에 적응되고,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주인공 엘리너가 말하는 게 너무 웃기다. ㅋㅋㅋ 예를 들어서 계속 속어인 f***ing을 넣어서 말하는데, 굿플레이스는 사후세계이고 '좋은'사람들만 오게 된 곳이라서 욕이 안나오게 설계되어있다. 그래서 자꾸 forking으로 저절로 발음되는데 너무 웃기고.... 그 외에도 엘리너의 매력은 어마어마하다!!!
아무튼 굿플레이스의 간략한 내용은, 사는 동안 선하게 살아왔던 사람은 사후에 '굿 플레이스'로 간다.
이 드라마는 굿 플레이스로 간 주인공 엘리너, 윤리학교수였던 결정을 잘 못내리고 우유부단한 치디, 언니를 시기해서 엄청나게 불우이웃돕기를 한 영국 부자 타하니, 플로리다의 성공하지못한 DJ 제이슨(지안유)가 주축이 된 이야기다.
그런데 엘리너와 제이슨(지안유)는 사실 '배드 플레이스'에 속해있고, 신입 설계자의 '실수'로 굿 플레이스로 왔다.
원래 굿플레이스에 있어선 안될 사람이 있어서인지, 엘리너가 굿 플레이스에서 나쁜 짓을 할 때마다 그곳에는 어마무시한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싱크홀 등등..
살아생전 윤리학 교수였던 치디는 도덕적 명령에 따라 파트너이자 소울메이트로 배정된 엘리너를 도와서 윤리학을 가르치는 임무를 수행한다.
코미디적인 요소도 많다. 엘리너의 솔직? 직설적?인 화법도 재미있고, 그의 파트너인 치디와의 케미도 좋았다. 둘은 투닥거리다가 결국 서로 끌리게 되는 ~~~ 치디는 엘리너의 단점을 잘 보완해주고 엘리너는 많이 성장한다.
타하니랑도 처음엔 적대관계인가 싶었지만 예상외로 갈등 없이 좋은 친구가 된다. 엘리너는 그렇게 미움받던 사람에서 친구들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좋은'사람으로 변해가는데......
내가 그냥 이 드라마가 재밌다고 추천만 받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이었기 때문에~!
역시 뭔가 있었어. 사람들이 마구 추천하는 이유가 있었어.
그런데 자꾸 보면서 선함과 악함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다. 딱 선과 악 이분법으로 나눌 수가 없을텐데... 많은 상황도 고려해야 할 것이고.. 그 기준을 정하는 게 철학이라고 알고 있는데 수많은 철학자들도 의견을 달리한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굿과 배드를 나눌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가볍게 보기에도 좋은데 은근히 생각할 거리가 많은 ! 마지막의 반전도 엄청난, 좋은 드라마였다! 얼른 시즌2를 보러 가야겠당.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릉역 꽈백최선생 / 수제 꽈배기 크림치즈도넛 팥도넛 맛집 (0) 2020.03.25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0) 2020.03.23 중화호반닭갈비 신내점 / 닭갈비, 막국수 맛집! (0) 2020.03.21 킹덤 시즌2 (0) 2020.03.20 [실업급여] 1차 실업인정일 고용센터 방문 후기 / 첫 실업급여 받은 후기 (0)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