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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1
    일상 2020. 4. 8. 22:02

    장르는 뭐랄까... 영국고등학교,하이틴,드라마,코미디,성생활..?

    하여튼 재미있다 강력추천⭐⭐⭐⭐⭐

     

    원제목이 SEX EDUCATION인 이 드라마... 우리나라로 오면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로 바뀐 게 진짜 웃기다.ㅋㅋㅋ 문화의 차이라고 봐야되나

     

    주인공이 16살이지만 보는 우리들은 엄청나게 엄빠주의인 드라마다. 절대절대절대로 볼 때 소리가 새어나가면 안된다.

    넷플릭스에 하이틴 장르 드라마(하지만 청소년관람불가인)를 본 게 <아이엠낫오케이>, <빌어먹을세상따위>, <리버데일>, <엘리트들>인데 다 내가 굉장히 애정하는 드라마들이다.. 중고딩때도 하이틴 장르를 즐겨보지 않았는데 28세의 내가 하이틴에 빠졌다니 😂😂😂

     

    처음에 등장인물들이 그다지 매력없어보여서 추천을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걸 미뤘었는데, 정말 후회하고있다... 이제 캐릭터들이 보기 전과 후로 나누면 완전 다르게 느껴진다!!!

    특히 오티스.

    -보기 전 오티스: 뭐야 이 평범하게 생긴 애는... 얘가 주인공이라고?

    -본 후 오티스: 귀엽고 착하고 세상 스윗하다 어떻게 이런 애가 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기 전 에릭: 그냥 평범한 주인공 베프인듯?

    -본 후 에릭: 최애 캐릭터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 힘들어할 때 너무 안아주고 싶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자 개성이 넘치고, 안 착했으면 좋겠을 때에도 착하다. 오티스와 에릭의 우정이 너무 좋았다. 오티스가 친구들을 대하는 방식도 좋았다. 이 드라마에서는 좋은 것 투성이라서 무엇을 써야할지도 난감하다.

     

    주제가 '10대의 성'이기 때문에 기존에 봤던 어떤 드라마들과도 달랐다. 일단 10대에도 성을 즐길 수 있고, 안전하게 즐길 권리가 있다는 게 드라마의 바탕에 깔려있는 게 좋았다.

     

    인상깊었던 게 많은데 생각나는대로 써 보겠다.

     

     

     

    <스포있음!>

     

    1. 에이미는 남자친구와 섹스를 할 때 자기의 즐거움보다는 남자친구에게만 맞추고, 그를 위해 연기를 했었다. 그러나 오티스는 에이미에게 자위를 해보고 에이미가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남자친구와도 공유하고 같이 즐기라고 조언한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기존 남성주의적 성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남자의 자위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여성의 자위는 부끄럽고 숨겨야할 것으로 인식된다. 성관계 또한 남자 중심적이다. 그런데 오티스는 여성에게도 똑같은 성에 대한 욕구가 있고 섹스는 남녀가 같이 즐겨야하는 것으로 본다. 너무 당연한 이야긴데 우리는 왜 지금까지 남성중심적 성 담론에 사로잡혀있었을까. 이런 인식을 모든 사람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내가 아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알려주고싶다!!!!!

     

    2. 임신중단하는데 산부인과병원 앞에서 임신중단 반대시위하는 놈들 개짜증난다. 근데 그들도 존중해주는 스윗한 오티스.. 어떤 한 부분에서 생각이 다를 뿐,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고 그와중에 커플 조언까지 해주는 친절한 오티스.

    임신중단 반대하는 사람의 논리도 끔찍했다. 입맞춤, 애무 등 삽입이 아니면 모두 가능하지만 삽입만은 결혼 후에 해야 한다고 한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게 맞나 싶었고 진짜 웃겨서 대응할 가치도 못느꼈다...

     

    3. 에릭이 진짜 귀엽다. 사랑스럽다고 표현해야하나. 오티스한테 약간 삐칠 때 너무 귀여움.. 그냥 귀엽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난다.... 마지막 쯤에 에릭이 '자기다움'을 찾을 때는 정말 멋있었다!

    아, 그리고 내가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서 마지막 쯤에 가장 반전이라고 생각한 게 있는데,,,, 바로,,, 애덤이랑,,, 에릭,,,,,, 진짜 충격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왜 둘이??? 왜요??? 난 아직도 잘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애덤은 왜 떠나버리는데....? 시즌2에 둘이 같이 나오나요...?

     

    4. 메이브는 학생회장이자 인기남인 잭슨이 고백해서 사귀기 시작하지만 잭슨은 자꾸 메이브에게 기대려고 하고 메이브 품에서 안정을 느끼지만, 정작 메이브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을 알아주지 않는다. 그 역할은 오티스가 해준다. 메이브가 임신중단수술을 할 때 데리러 온 것도 오티스고, 메이브가 맘에 드는 드레스를 산 걸 알아채 준 것도 오티스였다. 이외에도 많이 오티스는 메이브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마지막엔 어쩔 수 없이 메이브와 오티스가 이루어 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5. 후반부에 오티스의 여친이 되는 '올라'가 등장하는데 머리도 치렁치렁 기르지 않고 짧게 자르고, 오티스와 무도회에 같이 갈 때도 다른 여자애들처럼 드레스가 아니라 수트 정장을 입고 왔는데 너무 멋있었고, 다양한 여성의 스타일을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여자는 파티 때 드레스나 치마만 입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지금 생각나는 건 요정도???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진짜 진짜 애정하는 드라마다... <아이 엠 낫 오케이>를 한 번 더 정주행하고 있는데, 이것도 나중에 생각날 때마다 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완전 강력 추천하는 드라마! 소재도 신선하고, 유익하고 아주 굿이에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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