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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빨간머리앤 시즌2'일상 2020. 5. 2. 21:54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있을까!
슬퍼서 기뻐서도 아닌, 아름다워서 눈물나는 앤과 가족,친구들의 이야기다.
시즌2에는 나쁜 무리들(시즌초반에 잠깐 나왔던 나쁜 두놈), 콜, 스테이시선생님, 서배스찬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시즌1보다 더 다양하고 깊은 감정들이 나온다.
예술가적 기질이 짙은 동성애자인 콜은 세상에 자신이 속하지 않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고, 샬럿타운의 조세핀고모할머니와 지내게 된다. 콜에게 관심도 없고 사랑해주지도 않는 가족들 밑에 있는 게 걱정스러웠는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배스찬도 애이번리에 와서 짝을 찾아서 기뻤다.
마릴라와 매슈와 진정으로 가족이 된 앤을 보면, 마음을 줄 수만 있다면 혈육만큼 사랑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프리시는 원래 남선생과의 결혼을 파혼했는데, 결혼식장에서 뛰쳐나와 기쁘게 춤을 춘다. 이유 있는 파혼을 어둡게만이 아니라, 행복하고 후련하게 표현해서 좋았다.
다른 이야기들도 아주 많지만 결국엔 모든 게 평화롭게 끝났다.
주인공 앤은 사랑스럽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 자기주장과 고집이 너무 강해서 남에게 상처 주는 행동도 하곤 한다.
그렇지만 앤이 현재에 충실하고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찬란한 삶을 살아내고 있기에, 반짝반짝 빛난다.
앤의 열정이 너무 부럽다. 생기 넘치는 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의욕이 샘솟는다.
이번 시즌도 저번 시즌처럼 애이번리의 시골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가을, 겨울도 예쁘면 어쩌자는 거야~ 너무 아름다워
앤, 다이애나, 루비..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소녀들의 모습이 얼마나 멋지던지 내가 다 뿌듯했다.
다음 시즌이 끝이라는 것이 원망스럽다... 사랑스러운 이 이야기가 평생 계속됐으면 좋겠는데..
눈물을 머금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즌3를 감상해야지...
<빨간머리앤>은 내가 넷플릭스를 결제하고 본 것 중 제일 아끼는 드라마이고, 내 마음속에 항상 간직할 아름답고 따뜻한 해피엔딩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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