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장편소설] 존 윌리엄스, '스토너'

love_ms 2020. 8. 12. 14:09



인생이 이런 거라면, 난 너무 슬플 것 같다. 나는 좀 더 적극적이고 생동감있게 내가 원하는대로 만들어가는 삶을 원한다.

정말 이 소설은 고구마를 잔뜩 먹고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목 막힌 채로 끝까지 이어지는 소설이다.

 

아무도 행복하게 하지 못한 남자 스토너 ... 스토너는 자기가 하고싶었던 가르치는 삶을 평생 살았지만, 왜 때문인지 행복해보이지가 않는다. 그러고보면 사람은 일이 다가 아니라 가정에서, 인간관계에서 얻는 행복이 큰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세상물정 모르고 열정 하나로만 해결하려고 했던 행동이 결국은 더 상황을 악화시키는 거...?

스토너의 인생이 답답하긴 하지만 누구도 그의 상황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지 못했냐고 비난하진 못할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모두 알고 있으니까ㅠㅠ

어쩌면 어느 인생들은 스토너처럼, 아니 스토너보다 더 못한 인생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그사람들이 내 주변사람 혹은 내 가족일 수도 있다.

 

아 그리고, 스토너의 아내인 이디스의 속마음이 많이 안나오는데(그래서 많이 답답했다.)

이건 배우자의 속마음을 평생 알 수 없었던 스토너의 생애를 완벽하게 고증한 소설이라서 그런 것 같다. 소름.